제사상 차리는 법 기본 원칙 (홍동백서·조율이시·좌포우혜)
제사상을 차릴 때마다 헷갈리는 진설 원칙 6가지를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최종 수정일: 2026.09.10
제사상은 조상을 모시는 상이기 때문에 음식을 놓는 위치에도 나름의 규칙이 있습니다. 다만 이 규칙은 조선시대 예서(禮書)마다 조금씩 다르게 기록되어 있고, 실제로도 집안마다 방식이 달라 "가가례(家家禮)", 즉 집집마다 예법이 다르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아래 원칙은 가장 널리 통용되는 기준이니, 참고하되 집안 어른의 방식이 있다면 그것을 우선하시면 됩니다.
붉은색 과일이나 음식은 동쪽(제주가 바라볼 때 오른쪽), 흰색은 서쪽에 놓는 원칙입니다. 사과·감처럼 붉은 과일은 오른쪽, 배·문배주처럼 흰 과일은 왼쪽에 놓는다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과일을 놓는 순서로 대추(棗)-밤(栗)-배(梨)-감(柿) 순서를 뜻합니다. 다만 지역에 따라 배와 감의 순서를 바꿔 대추-밤-감-배 순으로 놓는 "조율시이"를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두 방식 모두 널리 쓰이므로 어느 쪽이 틀렸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생선 반찬은 동쪽, 고기 반찬은 서쪽에 놓습니다. 생선을 놓을 때는 머리가 동쪽(오른쪽)을 향하고 꼬리가 서쪽(왼쪽)을 향하도록 놓는 것이 원칙입니다.
포(북어포, 육포 등 마른 음식)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에 놓습니다. 비슷한 개념으로 마른 음식은 왼쪽, 물기 있는 음식은 오른쪽에 놓는다는 건좌습우(乾左濕右) 원칙도 함께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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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위 배치는 가장 일반적으로 소개되는 5열 구성이며, 실제로는 3열이나 4열로 간소화하는 집안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과일 종류에 사과·참외·바나나 등을 추가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제사상 차림은 정성을 표현하는 형식일 뿐, 원칙 자체가 목적은 아닙니다. 형편과 가족의 합의에 따라 간소하게 차리는 것도 충분히 좋은 방법입니다.
제사상 진설에는 특정 음식을 피하는 금기도 함께 전해집니다. 대표적으로 복숭아는 귀신을 쫓는다는 속설 때문에 올리지 않고, 이름 끝에 "치"가 들어가는 생선(갈치, 꽁치, 삼치 등)도 예로부터 격이 낮다고 여겨 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고춧가루·마늘처럼 향이 강한 양념은 조상의 편안한 흠향을 방해한다고 보아 되도록 적게 쓰는 것이 전통입니다. 이 밖에 붉은팥을 사용한 음식도 팥의 붉은색이 액운을 막는 데 쓰이는 상징이라는 이유로 제사상에는 잘 올리지 않습니다.
참고 이러한 금기는 지역과 집안에 따라 지키는 정도가 다르며, 최근에는 크게 구애받지 않는 가정도 많습니다.
- 홍동백서와 조율이시를 혼동하는 것 — 색 배치 원칙(홍동백서)과 과일 순서 원칙(조율이시)은 함께 적용되는 별개의 규칙입니다.
- 생선 머리 방향을 반대로 놓는 것 — 두동미서 원칙에 따라 생선 머리는 동쪽(오른쪽)을 향해야 하는데 반대로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 열(줄) 순서를 무시하고 편한 대로 놓는 것 — 5열 구성 없이 음식을 아무렇게나 배치하면 나중에 다시 정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깁니다.
- 지방과 신위 자리를 상 앞에 두는 것 — 지방은 상 뒤쪽 중앙(신위 자리)에 놓아야 하는데 헷갈려서 앞쪽에 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Q. 홍동백서 같은 원칙을 꼭 지켜야 하나요?
오랜 관례일 뿐 절대적인 규칙은 아닙니다. 집안 방식이 있다면 그것을 우선하시면 됩니다.
Q. 상 차리는 사람이 여러 명이면 순서를 어떻게 나누나요?
보통 안주인이나 맏며느리가 주도하되, 역할을 나누어 함께 준비해도 무방합니다.
Q. 제사 음식은 어떻게 처리하나요?
제사가 끝나면 음복이라 하여 가족이 나눠 먹는 것이 전통이며, 이웃과 나누기도 합니다.
Q. 제사상은 몇 열까지 갖춰야 하나요?
전통적으로는 5열이 기본이지만, 3~4열로 간소화하는 집안도 많습니다.
Q. 배달 음식이나 반조리 제품을 써도 되나요?
최근에는 전문 업체의 제사 음식 세트를 이용하는 가정도 늘고 있으며, 예법상 문제되지 않습니다.
Q. 제사상 차리는 방향은 어떻게 정하나요?
지방(신위)이 놓이는 쪽을 북쪽으로 간주해 방향을 정하는 것이 관례입니다.